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대회 2022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 온라인으로 출전한 중국(LPL) 대표팀 RNG가 치른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들이 모두 무효화됐다. 주최 측 라이엇 게임즈는 타 팀 선수들이 제기했던 게임 지연속도(핑)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LOL e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적 무결성 차원에서 RNG가 치른 3경기 모두 재경기를 하기로 했다”며 “14일부터 재경기가 진행 된다”고 밝혔다.
LOL e스포츠 경기 운영 글로벌 총괄인 알렉스 프랑수와는 “MSI 첫 3일간 선수들에게 제공된 경기 및 연습 환경에 대해 광범위한 기술적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기 로그에 기록된 핑이 부산 경기장과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일 치러지는 경기부터 전반적인 응답속도를 의도한 수준으로(35ms)로 줄이기 위해 설정을 변경 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 문제는 부산에서 경기를 치른 모든 팀에게 영향일 미쳤고, 결과적으로 RNG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의도치 않은 응답속도 차이 속에서 진행됐다”며 RNG 1라운드 경기 재경기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 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대회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협력해 대회 환경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엇 측은 11일 경기 후 응답속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프로선수들 피드백을 접한 뒤 수집된 데이터를 검토한 후, 참가팀을 상대로 질의응답 등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핑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대회 시작 전과 진행 중에도 포괄적인 점검을 진행했으나 라이엇 측이 사용하던 테스트 프로그램과 플레이테스트 상으로는 핑 수치에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음을 선수들 피드백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이엇은 RNG가 온라인 참가로 인해 MSI에서 게임 핑을 35ms로 고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게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중국팀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달라진 게임 환경으로 인해 일부 선수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대회가 진행되며 선수와 관계자들로부터 애초 설정한 35ms보다 핑이 느린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히려 RNG는 응답속도 면에서 자유로운 듯한 플레이가 나와 부정 진행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라이엇 측이 확인에 나섰고, 문제 발견 이후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재경기 선언으로 인해 RNG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6경기를 몰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