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레시피로 창업 도전"…서울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오픈

입력 2022-05-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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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역 인근 조성…오픈키친·촬영 스튜디오 갖춰
'공유주방 배달창업' 개설…무료 브랜딩·디자인 지원

▲지난 9일 청년쿡 비즈니스센테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이 주방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 카레를 좋아하는 박인하(가명) 씨는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레시피를 완성했다. 카레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외식 관련 경험이 없어 창업을 하기 두려웠다. 청년쿡 비즈니스센터에서 '공유주방 배달 창업' 과정을 개설했다는 소식을 듣고 필수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쌓고 싶어 지원했다.

17일 서울시는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인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18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입구역 '건대맛의 거리' 인근에 연면적 259㎡ 규모로 조성됐다. 조리 실습을 위한 오픈키친 , 맛 테스팅 및 커뮤니티 공간, 창업보육공간, 푸드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갖췄다.

이날 방문한 센터는 '요리할 맛 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시설이 잘돼 있었다. 77.63㎡의 오픈키친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조리할 수 있도록 화구 7개, 개수대 4개가 설치돼 있었다. 프라이팬·칼 등 장비와 도구들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센터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이론 교육과 실전적인 조리 실습을 통해 준비된 외식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운영을 맡은 마이샵온샵 최대헌 대표는 "음식의 기본은 맛과 조리 능력"이라며 "조리능력을 강화하는 소규모 클래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키친에는 한식, 양식, 중식 등 모든 종류의 요리가 가능하도록 시설이 구비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다른 요식업 창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공유주방 배달창업' 과정을 개설하고 청년 예비창업자 1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8월까지 센터에서 창업을 위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최 대표는 "외식 창업을 육성하려면 다른 창업 보육 기관과는 달리 주방 시설이나 특화된 교육이 설계돼야 한다"며 "이번에 그런 부분을 고려한 센터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기존 외식 창업자 육성 지원사업과 차별화된 지원에 나선다. 우선 기수별로 배달창업 등 창업 주제를 정해서 심층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현장체험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며, 우수 실습생에게는 본인이 창업을 희망하는 아이템과 유사한 업종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 브랜딩과 디자인도 지원한다. 전문가가 사업계획서를 평가하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모의 투자설명(IR) 데모데이', 컨설팅 결과로 탄생한 시제품에 대한 검증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맛 테스팅 대회' 등 창업 전 최종 준비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수료자가 민간에서 운영 중인 배달형 공유주방에서 실습을 희망할 경우 단기 임대, 보증금 면제 등 실질적인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타 업종에 비해 폐업률이 높은 외식업 분야에서 청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이 필수"라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청년 외식 창업가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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