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불붙은 강남·서초 아파트값…호가는 천장 뚫려

입력 2022-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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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공인중개업소 밀집 상가 전경. (이동욱 기자 toto@)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강남·서초 아파트값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매물이 적어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0%)와 마찬가지로 보합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초구(0.04%→0.07%)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 반포동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강남구(0.02%→0.03%)도 도곡·개포동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늘고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는 20억 원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보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돋보인다.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전용면적 133㎡형은 지난달 9일 42억 원에 팔리면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섰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1월 38억5000만 원으로 5개월 만에 3억5000만 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39억5000만~44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 140㎡형도 지난달 30일 4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달 6일 거래된 44억7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이달에만 두 번 갈아 치웠다. 현재 시세는 55억 원까지 올라갔다.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고가주택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지난해에는 전국 모든 주택의 거래가 활발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면 올해 들어선 대출과 상관이 없는 일부 수요자가 좋은 주택을 매입하면서 서울 시장을 견인하는 상황”이라며 “강남 3구나 용산 등 대체 불가 입지에 더해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 마지막 똘똘한 한 채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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