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위터 한방에...호주 분유업체 주가 77% 폭등

입력 2022-05-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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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호주 법스오스트레일리아와 공급 계약 체결 후 주가 급등
뉴질랜드 경쟁업체도 동반 강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에서 페덱스 항공기를 통해 독일산 거버 분유가 미국에 공급된 것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호주 분유 제조업체 법스오스트레일리아(Bubs Australia)의 주가가 한때 77% 폭등했다. 분유 공급 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 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법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시드니증시에서 77% 폭등했다.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웃 국가인 뉴질랜드 분유 업체 A2 밀크도 13% 급등했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8일 트위터에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호주 분유 업체 법스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제조한 안전한 유아용 분유 2750만 통이 올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분유를 공급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법스오스트레일리아도 미국 정부와 최대한 배송을 빨리 진행하는 방법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재고가 있는 제품은 미국으로 운송 준비를 마쳤고, 나머지는 빠르면 몇 주 안에 생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급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군 수송기를 투입해 해외에서 조달하는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한 이후 해외에서 세 번째로 날아오는 분유가 된다.

앞서 지난 22일 미 공군의 C-17 수송기 글로브마스터3로 독일에서 긴급공수한 네슬레 분유가 미국에 처음 도착했고, 지난 25일에는 독일 거버 분유가 페덱스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왔다.

이번 법스오스트레일리아의 계약 체결 소식에 증권가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이 회사의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고, 브랜드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포지셔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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