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지방선거 후 가시화

입력 2022-05-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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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야당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영수회담’, 즉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지방선거를 마친 뒤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처리된 뒤에 논의할 문제라고 미룬 바 있다. 30일 추경이 국회를 넘어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친 만큼 영수회담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원칙은 늘 같다. 야당과는 협치하고, 소통하고, 언제나 열려있다”며 “(다만) 여러 일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급된 ‘여러 일’은 지방선거인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같은 날 지방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해서다.

권 원내대표는 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질문에 “지금은 지방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논의를 못 했다. (이전에는) 대통령께서 당선되자마자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동을 추진했는데 당시에는 민주당과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실행되지 못했다”라며 “지방선거 이후 아마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고 있고 지도자와 만남을 바라고 있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형식은 민주당이 제안한 ‘영수회담’, 즉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독대가 아닌 여당까지 포함한 여야 대표들이 연석해 회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서다. 권 원내대표가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의’라고 언급한 이유다.

대통령실은 앞서 추경 통과 뒤에 논의하자는 입장문에서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 총재를 겸하던 지난 시대의 용어다. 대통령은 본인이 영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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