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 “골프산업 수요 증가…하반기 좋은 성적 기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골프테마 ETF(상장지수펀드) ‘하나로(HANARO) Fn 골프테마 ETF’가 상장 6개월을 맞았다. 국내외 증시 하락에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골프 수요 증가와 함께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현빈<사진>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은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골프 성수기를 맞아 골프테마 ETF에 시장 관심이 많아진 것으로 보이며,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다”라며 “주식시장 반등시 주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프테마 ETF는 지난달 25일 기준 삼성물산(11.31%), 골프존(11.09%), 코오롱인더(9.6%), 휠라홀딩스(9.53%) 등으로 기초지수 구성 상위종목을 꾸렸다. 이달 셋째 주에도 정기변경이 계획돼 있어 구성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김 팀장이 바라본 골프시장 전망은 밝다. 그는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등극하면서 최근 상장한 브이씨,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골프존카운티, 골프존 커머스 등 골프 관련 종목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라며 “골프인구 증가로 골프용품, 골프웨어, 스크린골프 수요가 늘어나고 관련 기업들이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골프테마 ETF의 하반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많은 분이 해외로 골프를 치러 나간다고 하지만 MZ세대와 여성 골퍼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골프 시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더욱이 해외 골프 여행 때에도 골프의류는 경쟁력 있는 국내에서 구매할 것으로 보여 골프 관련 산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TF 시장은 약 10년 만에 5배 성장했다. 2012년 약 15조 원에 달했던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73조 원으로 늘었다. 업계는 ETF가 현재 속도로 성장하면 올해 순자산총액이 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데에는 ETF의 장점이 작용했다고 본다. ETF는 우선 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와 주식의 장점인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각됐다”라며 “여기에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해외투자뿐 아니라 원자재, 통화 등과 같은 어려운 상품에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 거래 확장과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장점 때문에 ETF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 은퇴자금 운용 요구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라며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을 ETF로 운용하는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일부 연기금 쪽에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ETF를 활용한 2차 상품시장(EMP)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ETF가 쉽고 빠르게 투자할 수는 있지만, 손실도 빨리 올 수 있다. 무조건 플러스 나는 투자는 없다”라며 “ETF 투자할 때, 신중하게, 꼼꼼하게 어떠한 상품인지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