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뮌스터 대학 내 배터리 연구센터인 MEET, 독일 국가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 뮌스터 지부(HI MS)와 함께 FRL(Frontier Research Lab)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MEET FRL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용량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양극재 기술 △충전속도 및 용량 개선에 필수적인 실리콘 음극재 기술 △전해액 조성 및 전극 제조 시 사용하는 슬러리 용매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친환경 공정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MEET FRL 출범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공동 연구센터는 총 3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 10월 연이어 출범한 미국 ‘UCSD FRL’, 한국 ‘KAIST FRL’에서는 현재 전고체 배터리 및 건식 전극 공정, 리튬메탈 및 리튬황 배터리 관련 기술을 각각 연구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최고 권위자인 셜리 멍 교수가 이끄는 미국 UCSD 연구팀은 지난해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60도 이상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UCSD 연구팀은 상온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연구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전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수 대학 및 기관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FRL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