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8일 “김 후보자는 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이 원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와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금융규제 개혁, 금융산업 발전, 금융감독서비스의 선진화,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을 위해 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예금보험공사에 꾸렸다.
김 후보자와 이 원장은 각각 후보자 지명 소감과 취임사를 통해 금융규제 개혁과 시장 안정이란 공통된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자는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받은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규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빅블러라고 해서 업무 영역 구분도 없어지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울러서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빅데이터에서도 성공하기도 하고, 금융회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해 기존 금융회사에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등을 할 수 있는데 기존 금융사는 못한다고 하면 왜 못하는지 하나하나 따져서 필요하다고 하면 금산분리라든가 전업주의라든가 이런 기본적인 원칙까지도 일부 보완이 필요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까지도 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해야 한다”며 “제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 외적인 측면에서의 규제도 함께 살피고 걷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 확보와 원활한 자본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며 “규제가 불가피한 영역에서는 합리성과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해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