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김윤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다들 이상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당에 정말 최고위원 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뭐야’ 이렇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이 3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다. 이번에 한 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배정하려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두 명”이라며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에 최고위원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빨아도 걸레.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며 비난한 점이 문제가 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인사를 넣기 위해 최고위원 수를 현재 9명에서 11명까지 늘리는 결단을 내린 상황에서 안 의원이 국민의힘 출신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게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 중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며 “국민의당에는 정말 최고위원회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점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했는데,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경계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정점식 의원은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정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낫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가 왜 두 달 전에 얘기하지 그랬냐 했는데, 사실 명단이 한 달 전에 왔다. 두 달 전에 온 게 아니”라며 “지방선거 한복판이라 아무도 명단을 못 봤다. 선거 끝나고 보고 있는 것인데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