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反 시진핑 목소리…리커창 경제비판 이어 단둥시장 주민사과

입력 2022-06-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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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시장, 논평 내고 방역정책 실패 사과
“불만 받아들인다, 더 효과적인 통제할 것”
고위급 인사의 제로코로나 반기는 이례적이라는 평
리커창, 제로코로나가 유발한 경기침체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0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점점 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중국 정부의 강경책에 대한 불만이 퍼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처음으로 전염병 관련 정부 업무 실패를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사과 주인공은 하오젠쥔 단둥시장으로, 그는 주민들과의 회의 후 공개한 논평에서 “240만 시민의 희생과 정부 업무에 대한 이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받아들인다”며 “단둥은 이제 더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통제 단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둥시는 코로나19 비상에 걸린 북한과 맞닿은 압록강 변에 사는 주민들에게 ‘바람 부는 날 창문을 닫으라’는 등의 비과학적인 지시를 내리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공산당 고위 관리가 공개적으로 정부 오판을 시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특히 시 주석과 관리들이 거듭 지지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고 AP는 설명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그는 경제보다 확진자 억제에 집중하는 시 주석과 달리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지방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선 “경제 발전은 중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기업활동 개선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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