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VNL 8연패 수모…대회 유일 무승점팀

입력 2022-06-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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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 강소휘(오른쪽)의 강타(FIVB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8경기 중 한 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하며 VNL 2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패하면서 8연패를 기록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레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튀르키예(터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0-25, 25-13, 25-19,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8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16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로 처진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팀이다.

터키는 지난해 8월 4일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3-2로 제압한 상대다.

그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고 여자배구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표팀 주축 선수였던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가 모두 은퇴해 세대교체에 한창인 우리 여자배구는 한 세트를 먼저 따내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한국은 1세트 강소휘가 7점을 터트린 가운데 김희진과 정호영(이상 4점)까지 삼각 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주장 박정아도 4점을 지원했고, 세터 염혜선도 서브로 1점을 올리며 첫 세트를 25-20으로 마쳤다.

그러나 2세트는 중반 이후 터키에 흐름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13-25로 패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은 한때 5점 차로 앞서가며 대회 첫 승점 획득에 다가섰지만, 집중력 저하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세트도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결국 8연패라는 성적표를 받고야 말았다.

강소휘가 13점으로 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김희진(11점)과 박정아, 정호영(이상 10점)이 그 뒤를 따랐다.

2주 차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해 태국(29일), 브라질(7월 1일 오전 2시), 이탈리아(7월 1일 오후 11시 30분), 중국(7월 3일)과 3주 차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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