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기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60.7% 증가…증권거래세 34.3% 감소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세금이 작년보다 34조8000억 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제시한 목표치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중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 원이나 늘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9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4조8000억 원 증가했다. 추경예산 대비 진도율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P) 오른 49.6%로 집계됐다. 정부가 1년간 걷어야 할 세금 기준으로 올해 5월까지 이 비율만큼 걷혔다는 의미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는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9조1000억 원(17.6%) 늘어나 5월까지 60조7000억 원이 걷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고용시장과 경기가 회복된 영향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평균 1544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보다 23조 원(60.7%) 증가해 60조9000억 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의 경영실적이 반영된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106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8.2% 늘었다. 5월에는 전년도 기업실적 개선으로 중소기업 분납분 납부가 늘면서 법인세가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돼 소비와 수입이 늘면서 부가가치세는 3조7000억 원(11.0%) 증가한 37조3000억 원이 걷혔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4월까지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6.5% 늘어난 237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조치 등에 따라 교통세는 2조6000억 원(-34.3%)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도 최근 증권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조7000억 원(-34.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