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390억 원 예산 확보…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 경로 50% 배정
정부가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축산물을 20~3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쿠폰 사업을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부터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쿠폰 행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할인쿠폰 행사는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온라인몰 등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정부가 20%(전통시장은 30%) 할인을 지원하는 것이다. 할인 품목은 평년보다 가격이 높아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산물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 예산 390억 원(운영비 5억 원 포함)을 확보했다.
특히 사업비의 절반인 192억5000만 원을 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경로에 배정하고 전통시장과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행사 기간별 할인 한도를 상시 2만 원으로 상향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매달 두 차례 대형유통업체의 행사 품목 가격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통해 가계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민생 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할인 품목과 행사 시기 등은 유통업체 전단지나 홈페이지, 앱, 혹은 실제 매장에 방문해 매장 내 광고판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