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단일집단체제 유지 의견 모여…당 대표 권한 축소, 전혀 검토 안 해"

입력 2022-07-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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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번 주 내 전당대회 체제 전환"
"이재명 출마 가능성, 50 대 50"
"尹, 박순애ㆍ김승희 지명 철회해야" 거듭 요구
"尹, 민생 안 챙기고 권력기관 장악, 정치보복에만 몰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보복 수사 대책과 전당대회 준비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지도부 권한에 대해 "당 대표의 권한이 축소되는 내용은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의 권한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 당헌·당규가 명확하게 규정돼있지 않아서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결정한 내용이 있는데 그걸 보완하는 내용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규칙을 정할 계획"이라며 "지도체제는 현재 단일성 집단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들었다. 대표 권한이 줄어든다고 우려하는 분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가지 주문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최고위원에 영남, 호남, 충청 등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나 정치인 당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서 민주당이 거의 수도권 정당으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 내로 후보 등록 등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당대회 피선거권 기준을 입당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입당한 당원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을 할 때까진 50 대 50이라 말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김승희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부적격 인사 강행은 정권 지지율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현재로 봐선 김승희 후보자는 스스로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특위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사안을 국회에서 해명 기회를 주는 건 전례가 없다"며 "만약 김승희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정권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우 위원장은 "정권이 출범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그사이 전 정권 인사를 겨냥하는 수사를 본격화하고 자신과 경쟁했던 상대 후보를 압수수색하는 정권이 어딨느냐"며 "경제과 민생은 안 챙기고 권력기관 장악과 보복수사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지하겠나.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정치보복수사특위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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