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6월 새 38% 폭락, 분기 기준 최대 하락세
테슬라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중국과 독일의 공장을 수 주간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오는 8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독일 베를린 부근 공장을 11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한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독일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매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최소 1주일 동안 모델Y 1000대를 생산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도 7월 첫 2주간 모델Y 조립라인을 멈추고, 18일부터는 모델3 조립라인을 20일간 중단한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 중단도 생산량 증대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상하이 공장의 업그레이드가 8월 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일 테슬라가 발표한 생산‧납품 관련 성명에서 공장 중단 계획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는 돌파구가 필요한 정도로 생산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6월 생산량이 역대 최대라고 밝혔지만 2분기 생산량은 25만4695대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1일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할 수 있었다.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은 각각 3월 22일, 4월 7일 가동을 시작해 아직까지 생산량이 미흡한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5월 31일 한 인터뷰에서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장은 생산량이 거의 없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베를린과 오스틴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상하이를 완전 복귀시키는 게 가장 큰 관심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3~6월 새 38% 폭락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