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30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원 내린 1296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94.0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한때 1301.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예측 모델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한국은 가계 대출 비율(GDP대비 106.6%)과 변동금리 비중(77.3%)이 높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 민간소비에 부정적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8월에 발표될 한은 수정경제전망에서도 대외와 민간 부분의 부정적 영향으로 2022~23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