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이 8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08.88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8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다시 8거래일 만에 전 거래일(1297.10원) 대비 3.20원 오른 1300.3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환율 급등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사이 대비 94억3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 연구원은 "유로존과 영국 경기 침체 이슈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 강세 폭이 확대된 점은 부담"이라며 "이 여파로 NDF 원·달러 환율이 1310원을 기록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상승 출발하는 등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영국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유로화는 러시아 천연가스 재고 중단 우려가 부각되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유입되며 20년 만에 달러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상품 환율의 약세폭도 달러 대비 1%대 약세"라며 "이는 전일 양호했던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08.91원으로 8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대부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라며 "노르웨이 해상 유전/가스전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에 천연가스 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진 점이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다"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 지표 악화 우려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기대도 약화"라며 "파운드화 또한 BOE의 영국 성장률 전망 우려 속에 달러 대비 약세 마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