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국내 유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공정 보유 기업”

입력 2022-07-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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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체 공정을 보유하고 상용화하고 있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는 5개 기업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성일 하이텍이 유일하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습식 제련 기술을 통해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등 제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양극재의 기초가 되는 원재료인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을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황산망간, 탄산리튬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입한 시점은 2008년이다. 이때 성일하이텍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위한 리사이클링파크와 하이드로센터 제1공장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연이어 준공했다.

성일하이텍의 공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2차전지 물리적 전처리 공장인 리사이클링파크에서는 폐전지를 수거해서 방전, 해체해 열처리ㆍ파분쇄로 배터리 파우더를 생산한다. 다음으로 2차전지 소재생산 공장인 하이드로센터에서는 침출, 여과, 용매 추출의 과정을 거쳐 전해 채취와 결정화를 통해 2차 전지소재 제품을 생산한다.

이 같은 공정을 거쳐 회사가 회수하는 주요 제품은 황산 코발트,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2차전지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이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가 49%, 니켈이 39%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30개의 리사이클링파크, 5개의 하이드로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현재까지 8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건설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을 구축했다”며 “특히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으로, 연간 5만 톤의 스크랩(Scrap) 처리와 약 2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30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확보해 지난해 11GWh(기가와트시)였던 생산용량을 77GWh까지 7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은 올해 8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공모 자금을 하이드로센터 3공장 신축에 투자할 것”이라며 “전기차 100만 대에 공급이 가능한 규모의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일하이텍은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니켈코발트(NC) 솔루션, 2024년 수산화리튬, 2026년 고순도 구리 메탈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회수영역을 기존 양극재에서 음극재와 전해질까지 추가 확장해 친환경 업체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차세대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즉시 대응이 가능한 하이-니켈(High-Ni) 양극재 외에도 리튬인산철(LFP)배터리 내 리튬(Li)의 회수 및 전고체 전지의 리사이클링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당사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성일하이텍의 공모주식수는 267만 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원에서 4만7500원이다. 이달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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