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인플레이션 지나가면 음식료주 주목해야"

입력 2022-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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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는 음식료 관련 주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음식료 업종인데,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이 화두가 되면서 식품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음식료 업종을 움직이는 변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표 원재료인 곡물 가격이 2분기에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수입/가공 절차상 내년 초까지도 ‘밥상 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애그플레이션’ 논의의 시작점이 곡물 가격의 상승이었던 만큼, 7월 들어 곡물 가격이 주춤하며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발생한 현시점이 선별 작업의 적기라 판단했다”며 “지난 13일 있었던 4자 협의에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곡물 수급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지속되는 만큼, 곡물 공급이 추가로 더 악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구간에서는 음식료 업종의 스코어가 타 업종, 종목 대비 높게 나타났다”며 “비료 업종과 농기계 업종의 상대 부진이 확인되고, 사료 업종은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식품 물가는 수입 시차와 판가 전가 과정을 반영해 글로벌 식량 가격지수에 9개월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용 측면에서 음식료 업종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예측된다.

다만 곡물주는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미국 농무부가 전망하는 주요 곡물의 연말 재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경우나 예측 불가능한 충격 발생이 아니라면 공급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음식료품 업종은 식량 가격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하곤 했다”며 “결국 마진 스프레드가 주가의 핵심 동력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곡물 가격의 하락기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가공식품/외식-축산물-사료 순으로 마진 스프레드 확대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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