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군 소속 미그(MiG)-29 전투기와 F-16 전투기. AP뉴시스
미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우크라이나 공군에 대한 F-15와 F-16 전투기 조종 훈련 예산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진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하원이 지난 14일 통과시킨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국방수권법안(NDAA)에 해당 예산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NDAA에는 우크라이나 공군 장비 교체 지원을 위한 1억 달러(약 1335억 원)의 예산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공군 장비는 현재 미그-29와 수호이 등 옛 소련제 전투기가 주종이다.
안드레이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F-15와 F16 조종법을 배울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가 2023년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는 이를 위해 1억 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나 폴란드로부터 미국 전투기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에 따라 서방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한 바도 있다.
NDAA는 올 9월 상원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조종 훈련은 기본 과정만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