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버튼‧해즈브로‧IBM‧존슨앤드존슨 등도 실적 예상 웃돌아
전문가 “향후 몇 주 안에 랠리 펼쳐질 것”
더 많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4.44포인트(2.43%) 상승한 3만1827.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5.84포인트(2.76%) 뛴 3936.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10포인트(3.11%) 오른 1만1713.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킴 포레스트 보케캐피털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과 기업들 모두 40여 년만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놀라운 건 그들이 인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 기업의 9%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3분의 2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트루이스트파이낸셜과 씨티즌파이낸셜그룹은 각각 2.57%, 1.94% 올랐다. 덩달아 골드만삭스는 5.6%,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각각 3.4%, 4.2% 급등했다.
할리버튼도 올해 급격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2.11% 상승했다.
예측보다 높은 주당순이익을 발표한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는 0.7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현금 보유량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하트넷 BoA 선임 투자전략가는 “향후 몇 주 안에 주식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반등을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더 많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베킨 메릿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CNBC에 “기술적 랠리가 나올 수 있지만 지금은 상승을 놓치는 것보다 하락에서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 발표에도 러시아 사업 중단 등으로 현금흐름 전망을 하향 조정한 IBM은 이날 5.3%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도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달러 강세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1.5%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들도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술 기업들은 강달러의 여파로 흑자를 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넷플릭스는 5.6% 급등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테슬라,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스냅, 트위터, 버라이즌 등이 보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