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다른 의원들과 같이 대만 방문할 기회 있어”
백악관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펠로시 의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것이 수십 년간의 미국 정책과 완벽히 일치하고 양당 모두 지지하는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서도 “펠로시 의장도 최근 당 소속과 상관없이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처럼 대만을 방문할 기회와 권리가 있다”며 “이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또 “이번 방문이 위기나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자극적인 이벤트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후 말했듯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과 비난에 대해선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중국의 수사적인 위협에 겁먹지 않겠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에도 계속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투기들이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돼 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들이 그렇게 했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