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창고에 수년간 보관됐던 여행 가방에서 아이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이달 11일(현지시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모습.(AP연합뉴스)
뉴질랜드의 한 중고 가방에서 아시아계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나와 충격을 준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KBS에 따르면 뉴질랜드 수사 당국은 이 사건 관련, 한국에 체류하는 여성 A 씨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최근 경찰청에 요청했다.
경찰은 A 씨의 출입국 기록과 거주지 현황을 파악한 결과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한 기록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거주지를 파악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뉴질랜드에 서류 보완을 요구하는 회신을 보냈다.
A 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질랜드 경찰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사망한 어린이들이 아시아계이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친척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경매로 산 여행 가방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이 죽은 지 몇 년 지났으며 사망 당시 초등학생 수준의 어린이 2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시신들은 가방에 최소 3~4년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