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1.23%↑

입력 2022-08-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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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재고 328만 배럴 감소, 전망치 크게 웃돌아
이란 핵 합의 기대감에 상승 폭은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5달러(1.23%) 상승한 배럴당 94.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55달러(1.55%) 오른 배럴당 101.77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28만2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재고까지 줄어들자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OPEC+의 감산 계획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유가 공급 전망은 OPEC+의 감산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글로벌 석유 공급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나이지리아에선 석유가 다시 생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비아에서의 공급 중단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미국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진전을 보인 점도 상승 폭을 제한했다. 핵 합의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다시 국제 석유 시장에 복귀하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유럽연합(EU) 중재안에 관한 서면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 답변서를 살핀 후 최종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날엔 이란 측이 핵심 요구사항 일부를 철회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타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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