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헤어질 결심’ 등 드라마와 영화 대본집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김훈의 ‘하얼빈’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설 분야 강세를 이어갔다.
26일 서점가에 따르면 ‘우영우’ 대본집 1·2권은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8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2위와 13위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 대본집은 11위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의 경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면서 대본집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김훈의 ‘하얼빈’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훈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자루와 백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이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주는 인기 만화 시리즈 신간들이 관심을 모았다. 올가을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기념하며 동시 발행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5 일반판’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4 일반판’이 6위와 7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전극진 작가의 장수 연재 시리즈 ‘열혈강호 86’은 출간과 동시에 18위를 기록했다.
2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요리 유튜버 잇츠 미셸의 첫 에세이 ‘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가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음식 에세이’ 분야 신간이 출간과 동시에 3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서출판 서스테인은 “이 책에는 저자의 취향이 가득 담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 책의 예약 구매자는 여성 비율이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나이별로는 30대와 40대 구매자 비율이 72.7%를 차지했다.
한편 온·오프라인 판매를 종합한 교보문고의 8월 4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김훈의 ‘하얼빈’이 1위에 올랐다. 10일에 출간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는 종합 2위로 올랐고, 전작도 다시 관심을 받아 종합 5위에 올랐다.
2013년에 출간된 게리 켈러의 ‘원씽’은 ‘역행자’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자청이 추천한 책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책은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하나의 일을 찾아 집중하는 법, 그것을 찾기 위해 스스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습관화하고 삶의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자청의 추천으로 화제를 모은 ‘원씽’은 전주 대비 64계단이나 상승한 종합 16위에 올랐다.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30대 남성 독자가 22.3%로 가장 높았고, 30~40대 독자가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