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EU 6차 제재와 함께 발효
러시아 “터무니없어, 석유시장 파괴할 것”
노르트스트림1 재가동 하루 앞두고 중단 통보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화상회의 후 성명을 내고 “가격 상한제가 광범위한 연합에 의해 설정됐다”며 “상한제는 12월 초 시작하는 러시아 석유의 해상 수입 금지를 포함한 유럽연합(EU)의 제재(6차)와 함께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의 수입과 침략 전쟁 자금을 조달할 능력을 줄이는 동시에 러시아의 전쟁이 저소득 국가의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석유 판매 수익을 전쟁비용에 활용하는 것을 막는 방안으로 유가 상한제를 G7에 제안했다.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 같이 구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린 비경쟁적으로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를 가하는 회사나 지역에 우리의 석유와 정제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너무 터무니없으며 글로벌 석유 시장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계속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스트림1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송유관으로, 앞서 러시아는 장비 고장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 공급량을 지속해서 줄이더니 최근엔 공급을 중단했다.
원래 이날은 가동 재개를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러시아는 입장을 번복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성명을 내고 “기름 누출 문제가 있다”며 “노르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