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출석' 뜻 모은 민주…이재명의 선택은?

입력 2022-09-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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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에 '적극적 불출석 권유'
지도부ㆍ중진 등도 "응할 필요 없어" 의견 제시
"많은 분 의견 수렴 중"이라던 이재명, 불출석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오후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출석 요청일을 하루 앞둔 5일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석을 권유했다. 결국 결정은 이 대표의 몫이지만 출석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어젯밤과 오늘 오전에 걸쳐 의견을 내놨고 지도부 의견도 거의 일치했고 오늘 점심때 4선 이상 중진들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같은 의견이었다. 현시점에서 대표가 소환에 응해 조사받는 건 맞지 않고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겠단 뜻"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요구에 대한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함정을 만들고 문 열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응할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제1야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4선 이상 중진들도 이날 이 대표와의 오찬에서 불출마를 권유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987년 이래로 이제까지 상대 당의 대선후보였던 분을 기소하겠다고 소환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격앙된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다"며 "결국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환한 것이기 땜에 부당한 일이고 거기에 대해 응할 필요 없다는 취지의 말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제 공은 이 대표에게 넘어갔다.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계속 많은 분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중진 의원들, 더 나아가 의원총회에서까지 '불출석'으로 의견이 모인 만큼 출석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출석 여부는) 결국은 이 대표의 정무적인 판단"이라며 "출석 요구는 정치 도의상 기본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 대표가 여러 상황을 다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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