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경찰청은 전상진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를 통해 사고가 난 6일 저녁 주차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파일을 통째로 입수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주민 탐문과 관련자 조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된 후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포항시도 침수 원인이 된 아파트 인근 하천의 범람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천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150m 떨어져 있다. 아파트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하천이 넘치면서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물이 밀려 들어왔다. 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되기까지 8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천이 범람을 막을 수 있는 한계치는 시간당 최대 77㎜”라며 “사고가 난 당일 시간당 110㎜가 쏟아지면서 물이 넘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지하주차장 수색 작업이 끝나면 사고 수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와 함께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한다.
한편 이번 사고로 2명은 구조되고,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6일 오전 6시 30분쯤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옮기라는 관리 사무실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