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8일부터 러시아펀드 3종의 운용보수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펀드별로 △한화러시아펀드(주식-재간접형) 연 0.85%에서 0%(보수 없음), △한화동유럽펀드H(주식) 0.86%에서 0.34%, △한화동유럽펀드2호H(주식) 0.50%에서 0.20%로 낮아진다.
특히, 주요 투자처가 러시아인 한화러시아펀드는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이 적용돼 운용보수율이 없다. 한화동유럽증권의 경우 러시아 비중이 약 60% 수준임을 반영해 기존 보수율 대비 40%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번 인하는 러시아 증권시장이 정상화돼 펀드 거래가 가능해질 때까지 적용된다. 향후 펀드 거래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운용보수율은 기존 수준으로 복구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관련 자산의 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3월 2일 환매 연기를 결정하고 수익자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펀드의 운용과 자산가치 평가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감안해 환매연기 사유가 계속되는 동안 한시적으로 운용보수율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든 환매 연기 건이 운용 보수율 인하 사유가 되지는 않으나 러시아펀드의 경우 환 관리를 제외한 직접적인 자산 운용과 러시아 주식의 적정 가치 측정 및 제공이 실질적으로 어려워져 고객에게 충분한 운용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결정된 이번 운용보수율 인하가 운용업계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