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철통비호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우리 여사”라며 옹호하는 발언이 14일 또 다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왔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추진하는 데 대해 “우리 여사님에 대해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동안 할 만큼 했잖나. 뭐가 또 나온다고 하나”라며 “최근에 나온 여러 이야기 가지고 한다는데 사실 특검을 하기엔 곤란한 이야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소속 의원 전원 공동발의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제안이유를 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대학교 시간강사·겸임교원 지원 시 허위경력 기재, 미술전시회에 대한 기업의 뇌물성 후원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했을 당시 신고하지 않은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이에 윤 대통령을 고발하고 김건희 특검 추진을 병행했다.
김 여사는 야권의 주요 공세 타깃이 되고 있지만 오는 18~24일 윤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함께 참석하고 유엔 총회도 배우자가 함께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