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울산에서 검거됐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4년 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어린이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그는 피해자 어머니로 추정된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현지 국적을 취득한 A 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으며, 남편은 이전 현지서 병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8월 뉴질랜드 경찰은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되자 죽은 아이들의 친모로 추정되는 A 씨를 상대로 수사해왔다.
수사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인터폴과 협력하며 A 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범죄인 인도 심사를 거친 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A 씨의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외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