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4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건물 내 웨스터민스터 홀에 도착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는 일반 조문객들의 대기줄이 16km까지 이어졌다.
이날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버킹엄궁을 출발해 3시경 19일까지 안치될 웨스트민스터 홀에 도착했다.
여왕의 관은 영국왕립기마포병대 마차에 실려 옮겨졌고, 그 바로 뒤를 찰스 3세와 그의 형제들, 또 그의 두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 왕자 등이 따라 걸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왕의 관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전날부터 많은 시민들은 조문을 위해 줄을 섰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조문이 시작되기 15분 전인 이날 오후 4시 45분 기준 이미 대기줄 길이는 약 4.2km였다.
시민들은 여왕의 관을 지나며 잠시 멈춰 묵념했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설명했다.
한 시민은 “여왕은 모든 사람의 두 번째 어머니”라며 “우리에게 70년의 삶을 헌신한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면 나의 24시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여왕의 관은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국장이 엄수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한다.
약 75만 명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줄 관리를 위해 적십자사, 런던 경찰 등 약 1000명이 넘는 인원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