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경제지표 '양호'..."경기회복 청신호"

입력 2022-09-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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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지표 모두 시장전망치 웃돌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위기, 코로나19 상황에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문

▲중국 인민은행 전경이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1~8월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3.3%와 전월 2.7%를 모두 웃돌았다.

8월 산업생산도 1년 전보다 4.2% 늘면서 예상치인 3.8%를 상회했다. 전월 3.8%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시장 예측치인 5.5%는 물론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5.7%)도 웃돌았다.

푸링후이 NBS 대변인은 이 같은 경제 지표에 대해 “중국 경제가 예상치도 못했던 여러 요인들을 견뎌내고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의 압박에도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지난해 소매판매가 워낙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푸링후이 대변인은 “국내 수요 회복은 여전히 생산 회복에 뒤처지는 등 경제 회복의 근간은 아직 굳건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 통제의 어려움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전망을 고려한다면 2020년보다 더 복잡하고 암울한 경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산업생산은 8월 폭염으로 전력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달러ㆍ위안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당 7.1087위안까지 치솟았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5%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8월 도시실업률은 5.3%로 7월 5.4%에서 감소했다. 8월 16~24세 실업률은 7월 사상 최고치였던 19.9%에서 18.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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