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인하에서 동결로
금리차로 인한 위안화 약세, 자본 유출 우려한 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부.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LPR를 지난달과 같은 3.65%로 동결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4.30%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 만기 LPR을 3.70%에서 3.65%로 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5년 만기 LPR는 4.45%에서 4.30%로 15bp 내렸다.
앞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75%로 동결한 바 있어 LPR 동결도 어느 정도 예상된 행보다.
다만 한 달 전 경제 부양을 위해 LPR을 인하했던 중국이 동결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지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본 유출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 15일 달러 강세에 달러ㆍ위안 환율은 홍콩 역외시장에서 2년여 만에 7위안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당 7위안은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