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만3009명, 목요일 기준 11주 만에 최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수순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30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목요일(발표일) 기준으로 7월 7일(1만8511명) 이후 11주 만에 최소치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도 428명으로 전날보다 66명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 25.2%, 준중증환자 병상 31.8%,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7.6%까지 떨어졌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2만217명이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59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 영향으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발생 최대치까지 가정하고 재유행에 대비·대응한 결과 확진자는 8월 17일 일 최대 18만 명 발생, 사망자는 일 최대 112명이 발생해 예측치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명률은 최근 지속해서 낮게 유지돼 현재까지 이번 유행기 치명률은 0.05%”라며 “코로나19 여섯 번의 유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였음에도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를 검토한다. 백 청장은 “(해제) 시기나 대상과 관련해서는 추후 정리되는 대로 조속하게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6차 자문위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의 효과와 국내 유행 예측, 해외 사례 등 고려해 마스크 의무 완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실외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으나 50인 이상 집회 및 공연·스포츠 경기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의 기본적인 방역조치이자 국민 참여가 높은 만큼 예측 가능한 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향후 재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 백 청장은 “현재 유행 수준에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고 다소 정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방접종률은 정체된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날 0시 기준 4차 접종률은 14.4%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은 50%대, 60대는 30%대에 묶여 있다. 50대는 인구 대비 15.0%만 4차 접종을 마쳤다. 백 청장은 “이번에 2가 백신(개량 백신)을 도입하게 됐고, 또 2가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를 좀 더 대상으로 하는 백신이라는 것을 국민에 충분히 설명하면서 3·4차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국민에 소상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