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에서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그야말로 '골프 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주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인기가 확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골프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보험업계는 '골프보험'을 잇따라 내놓으며 골프인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보험료에 주요 보장은 갈수록 확대돼 인기를 얻고 있죠.
골프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다양합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64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94만 명이 증가한 것인데요. 골프 인구가 늘면서 그만큼 골프보험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골프보험은 대체로 월 1만 원대에서 3만 원대 수준인데요. 보장내용은 홀인원부터 알바트로스, 골프용품 손해, 골프 활동 중 배상책임, 골프 중 상해 후유장해, 발 및 손가락 상해 후유장해, 민사소송 법률비용 등 다양합니다.
최근 출시된 골프보험 상품을 살펴보면 보장내용이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관절 통증 주사치료비 등 골프 특화 담보 중심의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통증 완화의 주요 치료 방법인 통증 완화 주사치료비를 보장해 주는데요. 근골격계통 등 치료를 목적으로 관절 통증 주사 치료를 받으면 1일 1회, 연간 5회에 한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갈비뼈염좌로 진단받고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1일 1회, 연간 15회에 한해 보장합니다. 홀인원 비용도 연간 1회 보장하며 골프장 이동이나 골프시설 외 개인연습 등 일상생활에서 골프용품 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골프 입문자인 일명 '골린이'부터 싱글플레이어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골프 활동 중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내놨습니다. 이 상품은 매번 골프장 이용 시 가입해야 하는 원데이보험의 불편함은 줄이면서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로 최대 10년까지 보장하는 상품인데요. 월 보험료 2000~3000원대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월 2900원의 백돌플랜은 홀인원비용 100만 원을 보장하고, 월 3100원의 굿샷플랜은 홀인원 및 알바트로스 비용 각 100만 원, 골프 활동 중 배상책임과 골프 중 상해후유장해 각 2000만 원을 보장하죠. 월 3500원의 싱글플랜은 굿샷플랜의 네 가지 보장에 더해 두 번째 홀인원 비용 50만 원을 보장합니다.
삼성화재는 최근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이들을 겨냥한 '스크린홀인원보험Ⅱ'를 선보였습니다. 이 보험상품은 가입 후 다음 날부터 180일간 보장되는 상품인데요. 국내 3대 스크린골프장인 골프존, SG골프, 프렌즈스크린에서 홀인원 성공 시 축하비용을 제공하는 미니 보험상품이죠. 보험료 1만 원에 6개월을 보장받는 이 상품은 스크린골프 홀인원에 집중한 것으로, 스크린골프앱을 이용해 정규CC 18홀 라운드 중 홀인원을 달성하면 기념품, 만찬비, 라운드 비용 등 20만 원 한도 실비로 1회 보상해 줍니다.
롯데손해보험도 간편한 동반가입과 선물하기가 가능한 원데이 보험상품인 '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이달 출시했습니다. 개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보장받는 이 상품은 동반가입 시 대표 피보험자와 정보 외 동반자 3인의 정보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무기명 보험증권'을 활용해 선물하기도 가능하죠. 해당 상품은 핵심 담보인 골프 중 홀인원비용 및 배상책임을 담은 '홀인원 플랜'과 골프장을 오가며 생길 수 있는 위험과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프리미엄 플랜인 '올인원 플랜'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데요. 홀인원 플랜의 경우 1인 2000원·4인 7200원, 올인원 플랜은 1인 2500원·4인 1만200원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 인기에 힘입어 보험업계에서도 다양한 골프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대다수 (골프)보험 상품이 저렴하게 제공되는 만큼 고객들은 비용과 보상내역을 잘 살피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