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9일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1.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을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기도 했으나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자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달러화의 강세 및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이어져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증시가 영국 BOE의 국채 매입과 양적 긴축 시행 연기 등을 발표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자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유로존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불안 요인은 남아있으나 대부분 반영이 됐다는 평가 속 외환과 채건 시장 등 금융 시장에서 되돌림이 유입된 점도 우호적이다.
전일 정부가 긴급회의를 통해 유관 기관과 논의를 거쳐 증시 안정 펀드 재가동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과거에도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으나 위축된 심리를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인 글로벌 투자자 신뢰지수가 아시아 중심으로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현재 증시 불안의 본질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이로 인한 실물 수요 둔화, 기업 실적 전망 악화를 유발하고 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상기 불안이 해소되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피크아웃 기대감 형성돼야 한다. 또 매크로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 확산 등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대선 등 정치이벤트가 있는 해의 10월에는 증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번에도 정치 불확실성이 유발하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10월부터는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매크로가 악화된 환경에서는 실적 성장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기에 금번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증시의 복원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주, 본격적인 일상 회복으로 인한 카지노, 엔터 등 리오프닝주 등,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음식료 등 저베타&저변동성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