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헤르손 두 지역 깊숙이 파고들어” 인정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지 네 곳 중 하나인 남부 헤르손 지역의 전선을 돌파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적군이 탱크부대를 통해 헤르손의 졸로타 발카와 올렉산드리브카의 우리 방어선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그동안 브리핑에서 자국군의 성과와 적의 피해 규모에 초점을 맞췄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명확한 만큼 이를 부정할 수 없었다고 AP는 설명했다.
지난달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와 리만을 탈환하는 등 최근 거침없이 러시아를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루한스크와 헤르손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로 편입한 곳으로 그간 우크라이나가 쉽게 뚫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틀 전엔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 관문도시인 토르스케 마을을 탈환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프는 “해당 지역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통제하는 열쇠”라며 “지역 너머에 러시아군이 더는 방어선을 구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루한스크를 탈환하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곳까지 진격할 공간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는 더는 편입 지역들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게 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후 헤르손에서 가장 큰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