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내림세…급매 나와도 문의 없어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2030 영끌 수요가 모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아파트값이 5개월 넘게 떨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0월 10일 기준) 노·도·강 아파트값은 각각 -0.40%, -0.40%, -0.20%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연초 산발적인 내림세를 보이다가 5월 말 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노·도·강은 지난 2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우방’ 전용면적 84㎡형은 지난해 8월 8억5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3일 이보다 2억6000만 원 낮은 금액인 5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전용 84㎡형은 7월 10억 원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7월 11억9900만 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2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강북구 수유동 A공인 관계자는 “일부 집주인은 매도 희망가가 낮게 소문나면 호가 하락으로 이어질까 봐 최대한 조용히 팔아 달라고 요구한다”며 “현재 고점 대비 수천만 원 내린 급매가 있어도 문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