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세계 1등 유지하려면 5년간 4만3000명 더 필요”

입력 2022-10-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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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조선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향후 5년간 4만3000명의 전문 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조선해양산업인력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 올해 7월 9만2394명에 그쳤다. 8년 사이 54.5%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조선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설계연구와 생산인력은 각각 6645명(46.9%), 9만8003명(58.3%) 줄었다.

줄어든 인력과 달리 조선업 초호황기를 맞은 지난해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98.5% 늘어난 1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협회는 늘어난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미래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은 지금보다 4만3000명 늘어난 13만5000여 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연구·설계인력 1만4000명, 생산인력 10만7000명, 기타인력 1만4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비 각 4000명, 3만7000명, 2000명이 늘어야 한다는 뜻이다.

협회는 조선산업 인력 수급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미래 신시장 대응 맞춤형 인력양성 확대 △안정적인 인력 유입환경 조성 △인력 수급 생태계 고도화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11개 세부 추진 과제로는 △수도권-지역 연계를 통한 인력양성 채널 확대 △상생 협력형 인력 양성 △조선산업 브랜드 가치 제고 △고용 촉진형 보상체계 구축 △외국인 인력 활용 확대 △인력 매칭형 통합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협회는 정부와 협의해 외국인 생산인력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양성허브사업(가칭)’을 시행한다.

최규종 조선협회 부회장은 “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산업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성 높고 시급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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