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로 클로바, 파파고, 웍스, 웨일 기술인력 통합
컨텐츠·C2C·테크놀로지 사업 주력…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통합 이후에도 조직체계 유지…인사제도·보상 기존과 동일해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클로바와 파파고, 웨일 사업부서의 인력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이관한다. 웍스는 별도 자회사로 구분돼 있어 내년 3월 합병을 목표로 한다. 네 곳의 기술연구조직을 합치면 1000여 명 이상의 인원이 이동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이다.
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네이버 클로바 CIC는 이날 오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네이버 내부 기술조직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플랫폼을 강화하고 글로벌 B2B 사업 성공을 위해 기술조직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클로바와 웍스, 웨일, 파파고 외에도 라인이나 웍스의 일본조직 일부가 합병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네이버 내부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 조직간 플랫폼 개발 방향이 달라 전체 차원에서 통합해 정비하고 효율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조직개편을 통해 컨텐츠와 글로벌 C2C, 테크놀로지 서비스로 사업을 재편한다. 컨텐츠는 웹툰과 제페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C2C는 최근 네이버가 인수를 결정한 포쉬마크와 스페인 중고거래기업 왈라팝(wallapop)이 주축이다. 테크놀로지 분야에는 클라우드와 AI, 로봇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테크놀로지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클로바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기술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R&D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중점을 둔다. 웨일과 파파고 기술 연구조직 역시 사업화를 추진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클로바에는 600~7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웍스는 275명(2021년 12월 31일 기준)이 재직중이다. 공개되지 않은 웨일과 파파고 인력까지 포함하면 약 1000여 명의 직원 소속이 네이버에서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직원이 약 12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몸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직원들이 네이버에서 네이버클라우드로 소속이 변경되더라도 인사제도와 보상 등은 네이버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7일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전 직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력이동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 인원이 다 옮기는 방식은 아닐 수 있다”며 “연구 인력을 남기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쪽만 이동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