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 그 날, 모두 안타까운 상황에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숨죽였는데요.
간절한 기원에도 이태원 참사는 '사망자 156명'이라는 가슴 아픈 숫자로 기록됐습니다.
5일까지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비롯, 25개 자치구에 분향소가 마련됐는데요.
저마다의 아린 사연과 위로를 담고 분양소에 모인 시민들.
국화꽃을 손에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 다시 한번 느껴지는 사고의 무게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내 자식 같아서 눈물만 나네요"
"희생자들이 또래다 보니 친구들이 떠난 느낌이에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현실이 아닌 것 같아요"
갑갑한 마음을 덜어낼 길 없어 이곳 분향소를 찾아 그들을 위한 짧은 묵념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이태원 사고 현장 주변에도 국화꽃이 수북한데요.
"친구야 돌아와", "잊지 않을게", "언니 오빠 편히 쉬어요" 애틋함이 가득한 편지들도 함께합니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못다 한 삶을 대신할 수 없지만, 진심을 다한 위로의 마음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는 토요일인 5일까지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