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위기설 속에서도 폴리곤이 1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의 대체불가토큰(NFT) 협업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2만599.0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떨어진 1569.8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7% 밀려난 337.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선 미국 코인 거래소 FTX의 위기설이 나돌았다. 부채가 쌓여가고 있는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에 대한 재무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형 악재에도 폴리곤은 최근 인스타그램과의 협업 소식 매수세가 몰리면서 9.9% 상승했다. 반면 FTX와 FTX 최고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주요 투자자인 솔라나는 9.6% 급락했다.
이 밖에 리플 -1.0%, 도지코인 -2.9%, 에이다 +0.2%, 폴카닷 +4.4%, 시바이누 -0.3%, 트론 -0.6%, 아발란체 -1.2%, -0.9% 등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78포인트(1.31%) 상승한 3만2827.0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25포인트(0.96%) 오른 3806.80에, 나스닥지수는 89.27포인트(0.85%) 상승한 1만564.52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트코인 하락을 예측했던 코인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는 “비트코인이 아담&이브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담&이브 패턴은 날카로운 V자형 ‘아담 바텀’ 이후 넓은 U자형의 ‘이브 바텀’을 형성한 것으로 바닥을 다지고 자산을 축적할 때 나타나는 전통적인 강세 패턴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브더웨이브는 “LMACD(로그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지표가 2018~2019년 약세장 끝과 유사한 강세 신호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빗썸 경제연구소는 ‘미 중간선거와 가상자산 시장 영향’ 리포트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가상자산 관련 법안발의와 정책논의에 있어 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하원 의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성향을 A(매우 긍정적)부터 F(매우 부정적)까지 점수를 매겨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하원 의원의 82%가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A, B 점수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50%로 적었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D와 F 점수 비율은 공화당이 3%에 불과했으나 민주당은 30%로 더 높았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31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