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조여정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불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에서는 조여정(조여정 분)과 매니저 김중돈(서현우 분)이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메쏘드 엔터테인먼트의 간판 배우 조여정은 촬영 이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가 차기작에 대해 묻자 조여정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기자님만 알고 있어야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이때 김중돈은 문자 한 통을 받고 당황했다. 조여정이 20대 주인공을 소화하기엔 나이가 많다는 연락을 받은 것. 김중돈은 차마 캐스팅 불발 소식을 전할 수 없어 조여정을 계속 피해 다녔다.
김중돈의 고민이 길어질수록, 조여정의 오해도 커져만 갔다. 김중돈과 연락이 되지 않아 회사를 직접 찾아온 조여정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신입 소현주(주현영 분)에게서 별안간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현주가 “힘내시라. 솔직히 배우님하고 안 하면 자기들 손해”라고 눈치 없이 그를 위로한 것. 조여정이 되묻자 소현주는 “타란티노 감독님 말이다. 여기서 얼마나 더 어려 보여야 하길래, 정말 어이없다”며 많은 나이로 인해 캐스팅이 취소된 사실을 전했다.
이후 자신의 전화를 일부러 피하는 김중돈을 발견한 조여정은 “왜 미국에서는 계약 얘기가 없냐”고 모르는 척 물었다. 김중돈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봤는데 그 영화가 별로인 것 같다”며 둘러댔고, “감독이 주인공을 남자로 바꾸겠다더라. 속상해할 것 없다. 우리는 또 좋은 작품 하면 된다”며 조여정을 위로했다.
거짓말에 분노한 조여정은 “앞으로 어떻게 널 믿고 일을 계속하겠냐”며 “너랑은 이제 끝”이라고 선언했다.
메쏘드 엔터 매니지먼트팀 총괄이사 마태오는 캐스팅 취소 건을 되돌리며 조여정과 함께 회사를 나갈 계획을 세웠다. 소현주는 이 사태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며 해고 위기에 처했지만, 능력을 발휘해 김은희 작가 신작을 얻어오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던 조여정. 그는 다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어려 보이기 위한 시술까지 결심했다. 제작사 측에서 동안 시술을 캐스팅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
하지만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그는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김중돈에게 그런 조여정은 “100살 돼서 주름이 자글자글할 때까지도 함께 할 최고의 배우”였다. 서로의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향했다. 영화 ‘ET’의 명장면을 오마주 한 마법 같은 장면은 웃음과 함께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오랜만에 휴가를 떠난 대표 왕태자(이황의 분)가 브라질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졌다. 이후 메쏘드 엔터에 불어 닥칠 칼바람이 예고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