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고강도 긴축 이어가
몇 달 간 강경한 긴축에 나설 수 있어
▲2017년 7월 3일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웰링턴(뉴질랜드)/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가 식을 줄 모르는 인플레이션에 역대 최대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3일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리는 4.25%로 올라 2009년 1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RBNZ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강경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RBNZ가 지난 8월에 예측한 수준도 넘어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뉴질랜드의 금리가 5.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ANZ은행은 메모에서 “RBNZ가 현시점에서는 강한 긴축에 나서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고강도 긴축을 반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질랜드의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에 임금 상승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마이클 고든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행은 “RBNZ는 조기에 금리를 인상해 막으려고 했던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