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문서나 개인 물품 등 집으로 옮기는 것도 미리
해고 될 때는 계약서상 문제없는지 꼼꼼히 확인
끝까지 전문적인 태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경기침체의 압박에 트위터, 리프트 등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해고됐고, 더 많은 정리해고가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전문가들의 ‘해고 서바이벌 가이드’를 소개했다. 만반의 준비를 한다면 정리해고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고 서바이벌 가이드는 정리해고 전과 도중, 이후로 크게 나뉘며 7가지 세부 지침으로 구성됐다. 우선 정리해고를 당하기 전에 전문가는 3가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고 가능성 소식이 들린다면 첫 번째로 개인 재정과 의료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 물품을 정리해야 한다.
다이애나 브라운 에코 직원 책임자는 “해고 전 큰 지출을 정리하고 의료 보험이 가능한 때에 병원 예약을 잡으라”고 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출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업무를 끝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해고 후엔 사무실 접근이 금지되니 디지털 주소록이나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문서 등을 포함한 귀중품을 미리 옮겨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이력서와 프로필, 인맥 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언제든 새로운 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해고 영향권에 있는 다른 직원들과 소통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 일자리의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권고했다. 유리한 출발선을 만들어두라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회사가 이 사실을 몰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제 해고를 당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해고를 당했을 때 해고 관련 문서를 모두 읽고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퇴직금 패키지, 의료 보험 종료 시기, 미래 고용주에게 전달될 정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줄리아나 슈뢰더 버클리대 부교수는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모든 것을 문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제프리 시미노프 로버트 F. 케네디 인권 단체 부사장은 “당장 할 일에 집중하고 마감일을 준수하며 어떤 회사 정책도 위반하지 말라”며 “퇴직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고된 후에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크리스토퍼 케이즈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정체성의 일부를 잃는 일”이라며 “감정적인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되며 해고 전과 같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계획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후엔 끊임없이 구직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해고 전과 달리 공개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알리고, 이력서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격 요건이 갖춰진 상태라면 실업수당이나 의료 혜택 등을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은 성공적인 재취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