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증권은 전날 중국 주식시장이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정책과 점진적인 리오프닝 기대감에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29일 기준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31% 상승한 3149.75로 장을 마쳤다. 선전 종합지수는 2.14% 오른 2016.22로, 홍콩 항셍지수는 6.2% 오른 6236.7로 마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급반등은 정부의 연이은 부양정책 기대가 견인한 것”이라며 “2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부동산 관련 상장사의 인수합병 및 자금조달 재개·재융자 재개·부동산 기업의 해외시장 상장 개선·리츠 활성화·사모투자펀드 시범사업 추진 등 5개 항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국무원은 29일 오후 3시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순차적인 방역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며 “기자회견 예고만으로 리오프닝 관련 소비주들의 급등이 동반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중국 경기와 주식시장 핵심 이슈는 ‘점진적인 리오프닝과 부동산 경기 부양’임이 다시 확인됐다”며 “내년 중국 주식시장이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리오프닝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 정책은 본토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이며 한국 주식시장에도 차이나 플레이의 반등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중국의 이연소비 회복과 경기 반등으로 차이나 소비재와 시클리컬의 동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경제정책 방향과 방역정책에 대한 정부 태도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주식시장과 홍콩 증시가 일차적인 반등 이후에 안정세를 회복한다면 12월 중순 경제공작회의가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