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에는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순양가(家)의 빌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방송 이후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 몰이 중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6회에서 수도권 16.5%, 분당 최고 18.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7.9%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은 물론, 예능을 포함한 종합 순위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역시 배우 송중기가 1위, 이성민이 3위, 신현빈이 8위, 김남희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열풍의 주역으로는 과감하고 시원한 전개, 배우들의 출중한 시너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순양’이라는 거대한 벽을 상대로 복수를 예고한 진도준(송중기 분)과 순양가 인물들의 대립이 긴장감을 높인다.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순양가의 ‘빌런’ 5인방을 집중 분석했다.
넘치는 의욕에 비해 부족한 실력을 지닌 진영기(윤제문 분)는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있어 언제나 기대에 못 미치는 아들이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동생들을 누르기 위해서라도, 진영기는 한도제철 인수전에서 자신의 후계자 자격을 입증해야만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수 금액 상승 뒤, 그를 끌어내리려는 진동기(조한철 분)의 계략이 있었다는 사실은 진영기의 오랜 자격지심을 자극했다. 극에 달한 오기로 비싼 값을 주고 한도제철을 인수한 진영기. 그러나 예상치 못한 국가 부도 속, 한도제철은 순양에 위기를 안겼다. 진영기의 입지가 다시 위태로운 상황. 하나뿐인 왕좌를 지키기 위한 그의 카드는 무엇일지, 장자의 자존심을 건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진동기는 장자승계 원칙에 누구보다도 큰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무능한 형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도제철 인수전에 뛰어든다. 자금 부족으로 한도제철을 포기하려 했던 대영그룹 회장 주영일(이병준 분)에게 돈을 대준 그의 대담한 배반은 곧 진도준에 의해 탄로 났다. 하지만 진양철은 모든 사실을 알고도 아들인 그를 내치지 못했고, 진동기는 여전한 야망과 함께 숨을 죽이고 있다. 과연 그에게 찾아올 2차전의 기회는 어떤 모습일까. 승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해질 그의 앞날에 긴장감이 높아진다.
예상 밖의 ‘사랑꾼’ 면모를 보여준 진양철의 고명딸 진화영(김신록 분)과 그의 간택을 받은 ‘신데렐라’ 최창제(김도현 분) 부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진화영은 ‘고명’이란 타이틀을 벗어나고자 최창제를 정계로 진출시킨다. 그는 위험을 떠안으면서까지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후원을 받으며 오세현(박혁권 분)과 파트너를 맺었다. 최창제 역시 진도준의 노련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시장 당선에 성공한 상황. 그러나 미라클의 대주주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진양철이 알게 된 지금, 진도준과 깊이 얽힌 두 사람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진도준과의 연합을 이어갈까, 아니면 다시 진양철의 그늘로 들어갈까. 완벽히 다른 제3의 행로를 찾아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갈림길에 선 이들이 불러올 변수에 이목이 쏠린다.
진성준(김남희 분)은 어렸을 때부터 순양의 미래 주인 대접을 받으며 자라왔다. 오만한 성격 탓에 그는 진도준은 물론 윤현우와도 악연으로 얽힌 바 있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어른들 앞에서의 차분한 모습과는 달리 뒤편에서 꺼내 보인 서늘한 얼굴은 그의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진성준의 흥미는 정략결혼 상대인 모현민(박지현 분)에게 쏠려 있다. 하지만 정작 모현민의 시선은 진도준에게 닿았다. 여기에 새서울타운 사업권까지 미라클에게 내어주며, 진성준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많은 것을 진도준에게 뺏기고 있다. 그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일어날 폭풍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7, 8회는 3일과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일에는 6회가 재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