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8위서 두 계단 올라 사상 첫 6위
삼성전자 1년 만에 1100억→1200억 달러
우리나라 무역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6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적자였다. 다만 수출실적이 양호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사, 1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19개사가 늘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화솔루션과 엘앤에프 등 10개 기업 대표가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인 1200억 불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100억 불탑을 수상한지 1년 만에 새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에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2006년 이후 TV 전체 세계 1위, 2011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억불탑을 수상했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 원을 달성했고,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금년 우리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 중 수출증가율 5위를 기록하며 수출은 2년 연속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세계 수출순위도 작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고려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해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위기, 탄소 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우리 무역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가야 한다”면서 “무역인 특유의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세계 무역 강국의 이상 실현을 위해 다시 한번 뛰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