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항셍지수 각각 1.76%, 4.51% 급등
시위가 경제 재개방 앞당겨, 규제 완화할수록 시장 반응 클 것
중국이 ‘제로 코로나’의 오랜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5일 위안화와 증시가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9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에 6위안 선을 회복했다. 상하이 역내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1%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6.961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최대 1.5% 떨어진 6.9473위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9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홍콩 역외 시장에서도 6.9517위안으로 0.99% 내렸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76% 상승한 3211.81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51% 급등한 1만9518.29로 각각 마감했다.
홍콩에 상장된 기술주 주가를 종합한 항셍테크지수는 9% 이상 뛰었다.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홍콩H지수는 5.3% 급등한 6706.29를 기록했다. 지난달 29%나 폭등해 2003년 말 이후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커먼웰스뱅크 전략가들은 “방역 항의 시위가 경제 재개방 일정을 앞당기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할 추가 징후가 있다면 위안화 가치가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니 원 KGI아시아 투자 전략 책임자도 “당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가 더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긍정적인 요소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기 전”이라며 “증시가 월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전히 끝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